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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을 사고 팔 때 왜 가격이 다를까?

leehannah716 2025. 4. 18. 21:19

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오랜 시간 동안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사랑받아왔습니다. 하지만 막상 금을 거래하려고 보면, 구매할 때 가격과 판매할 때 가격이 다르다는 점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. 단순히 '금값이 올랐다, 내렸다'는 뉴스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이 가격 차이,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?

1. 매매 시 가격 차이의 핵심: 스프레드(Spread)

금 거래에서는 **매수 가격(살 때 가격)**과 매도 가격(팔 때 가격) 사이에 차이가 있습니다. 이를 **스프레드(spread)**라고 부릅니다. 예를 들어 금 시세가 1g에 100,000원이라고 해도, 살 때는 102,000원, 팔 때는 98,000원이 되는 식입니다.

이 차이는 왜 생길까요? 바로 다음의 여러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.


2. 가공비와 부가세

실물 금(골드바, 금반지 등)을 거래할 때는 단순히 시세만으로 거래되지 않습니다. 다음과 같은 부가 비용이 포함됩니다.

  • 가공비: 금을 녹이고 일정한 무게와 모양으로 만드는 데 드는 비용
  • 유통비: 금을 매입해 보관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드는 물류 및 인건비
  • 부가가치세(10%): 금 실물을 구매할 때 부과되는 세금 (투자용 골드바에도 해당)

즉, 금을 살 때는 시세 + 가공비 + 부가세가 붙어 더 비싸게 느껴지고, 반대로 팔 때는 이러한 부가 요소 없이 순수 시세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더 낮은 금액을 받게 됩니다.


3. 금 시세의 기준: 국제 금시세 vs 국내 시세

금 가격은 **국제 금시세(런던 금거래소 등)**를 기준으로 움직이지만, 국내 금 가격은 여기에 환율 수수료 등이 더해져 결정됩니다.

  • 환율 변동: 국제 금값이 같아도 원달러 환율에 따라 국내 가격이 달라짐
  • 금융기관, 거래소의 수수료: 한국거래소(KRX 금시장), 금은방, 온라인 플랫폼마다 거래 조건이 다름

예를 들어 환율이 올라가면 같은 달러 기준 금값이라도 국내 금값은 상승합니다. 따라서 금을 살 때와 팔 때의 환율 조건만으로도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


4. 매입처의 정책에 따라 차이가 난다

금을 어디서 사느냐, 어디에 파느냐에 따라 차이가 큽니다.

  • 금은방: 시세보다 높게 팔고 낮게 사려는 경향 (스프레드가 큼)
  • KRX 금시장: 거래소 중심의 금 거래로, 스프레드가 작고 비교적 공정한 가격 형성
  • 온라인 금거래 플랫폼: 실물 없이 전자적으로 거래하는 방식으로 스프레드가 작음

즉, 금은방에서 사고파는 금은 실물+가공+유통비가 포함되어 있어 스프레드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. 반면 KRX 금시장처럼 전자적으로 금을 사고파는 시스템에서는 이 차이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.


5. 금의 형태에 따른 차이

  • 순금(99.99%) 골드바: 가장 표준적인 투자용 금, 가공비 있지만 비교적 시세에 근접
  • 금반지, 목걸이 등 장신구: 디자인·브랜드 비용 포함, 되팔 때는 순금 무게 기준으로 감정됨

즉, 사실상 팔 때는 '금 자체의 무게'만 인정받기 때문에, 장신구로 금을 샀다가 팔면 손해를 볼 확률이 높습니다.


6. 결론: 금 거래는 '스프레드'와 '부대비용'을 고려해야

금은 안전자산이지만, 단기 매매보다는 장기 보유에 적합합니다.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:

  • 사고팔 때마다 스프레드로 손해가 발생할 수 있음
  • 실물 금은 보관 및 유통 비용이 추가
  • 매입/매도 시점의 환율 및 수수료가 영향을 미침

따라서 금을 거래할 땐 단순히 "금값이 올랐네, 내렸네"보다는 **구매처, 형태, 목적(투자 vs 소비)**를 고려해야 합니다.


마무리

금을 사고 팔 때 가격이 다른 이유는 단순한 시세 차이가 아니라, 부가세, 가공비, 환율, 매매 수수료, 거래 방식 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. 금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 거래 방식과 목적을 명확히 정한 뒤,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