당뇨, 유전병인가? 가족력이 있다면 꼭 알아야 할 사실들
당뇨병은 이제 흔한 만성질환이 되었습니다. 나이든 부모님뿐 아니라 젊은 30~40대에서도 점점 증가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죠. 특히 가족 중에 당뇨환자가 있다면 "혹시 나도 당뇨에 걸릴까?"라는 불안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. 그렇다면 당뇨는 정말 유전병일까요? 이번 글에서는 당뇨병의 유전적 영향과 생활습관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1. 당뇨병이란?
당뇨병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부족하거나, 분비되더라도 잘 작동하지 않아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병입니다.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으로 크게 나뉘며, 이 외에도 임신성 당뇨, 췌장 질환으로 인한 이차성 당뇨 등이 있습니다.
- 1형 당뇨병: 주로 소아·청소년기에 발병하며 인슐린 분비 자체가 거의 안 됩니다. 자가면역 반응과 관련이 크고 유전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칩니다.
- 2형 당뇨병: 전체 당뇨의 약 90% 이상을 차지하며, 성인 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유전적인 소인과 함께 잘못된 식습관, 운동 부족, 비만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.
2. 당뇨는 유전되는 병일까?
정확히 말하면, 당뇨병은 유전병은 아닙니다. 그러나 '유전적 소인'이 강한 질환입니다.
즉, 당뇨 자체가 직접 유전되는 것은 아니지만, 당뇨에 잘 걸릴 수 있는 체질이나 대사 시스템이 부모에게서 자식에게 유전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.
▷ 1형 당뇨의 유전 가능성
1형 당뇨는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 있으며, 특정 유전자(HLA 유전자군 등)가 관련 있습니다. 부모 중 한 명이 1형 당뇨병일 경우 자녀에게 발병할 가능성은 약 3~10% 정도입니다.
▷ 2형 당뇨의 유전 가능성
2형 당뇨병은 유전성이 훨씬 더 큽니다.
- 부모 모두가 2형 당뇨병이라면 자녀가 당뇨에 걸릴 확률은 최대 40% 이상
- 부모 중 한 명만 당뇨병이라면 약 15~30%
-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이 당뇨병이면 다른 한 명이 발병할 확률은 약 70~90%
하지만 이는 단지 ‘가능성’일 뿐이며, 식습관과 운동 습관에 따라 예방이 가능합니다.
3. 유전보다 더 중요한 건 ‘생활습관’
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당뇨병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. 현대인의 당뇨병은 유전보다는 생활습관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. 실제로 아래와 같은 요인이 당뇨 발병에 크게 작용합니다.
- 고탄수화물·고당분 중심의 식사
- 운동 부족
- 비만 (특히 복부비만)
- 스트레스
- 수면 부족
- 흡연, 음주
따라서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건강검진, 적절한 식단과 운동 습관 유지로 충분히 발병을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습니다.
4. 가족력이 있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?
당뇨병 가족력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예방 조치를 실천해보세요.
- 건강한 체중 유지: BMI 지수 23 이하를 목표로!
- 혈당 자가 체크: 1년에 1~2회 공복 혈당 검사
- 복부비만 방지: 허리둘레 남성 90cm, 여성 85cm 미만 유지
- 균형 잡힌 식사: 정제된 탄수화물 줄이고, 채소·단백질 중심 식사
- 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: 빠르게 걷기, 수영, 자전거 등
- 스트레스 관리 및 수면 확보
마무리
결론적으로 당뇨병은 전형적인 유전병은 아니지만, 유전적 소인이 강한 생활습관병입니다. 가족 중에 당뇨환자가 있다면 경각심을 가지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, 평소 생활 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유전은 바꿀 수 없지만, 생활은 바꿀 수 있습니다.